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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오브 파이
    라이프 오브 파이

    바다에 고립된 소년과 호랑이를 주제도 심도 있게 다룬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우연히 집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엄청나게 나에게는 행운이었고 이 영화를 볼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러운 날이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많은 종교가 있고 그 신을 추종하고 따르는 많은 신도들이 존재합니다. 영화도 신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멋지고 근사하며 황홀한 감정을 기꺼이 느끼게 해 줍니다

     

    한 소설가가 있다

    그는 카페에서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그 사람은 이 소설가에게 '파이란 사람에게는 신의 존재를 믿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You have the story that would make me believe in God.)'라 이야기하며 파이란 사람을 소개해줬다.

     

    아마도 소설가는 신의 존재를 믿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2012>의 주인공인 파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가에게 전달한다. 주인공 파이의 본명은 피신 몰리토 파텔이다. 하지만 어릴 때 친구들이 '피신, are you pissing right now?' 하며 놀리는 탓에 '파이'로 줄인 이름을 사용했다.

     

    게다가 파이는 원주율을 외울 수 있었기 때문에 파이는 피신의 가명이자, 별명이기도 했다. 파이는 지혜롭고 총명했다. 그리고 종교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심이 있었다. 어릴 때는 힌두교에 빠졌고, 곧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에도 심취했다.

     

    여러 가지 종교에 빠져있는

    아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도 있었을 텐데 파이의 아버지는 너무나 멋있게도 '그러지 말고 이유를 찾아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서' 하는 조언을 한다. 그리고 이 말은 파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파이네 집은 동물원을 운영했다. 그래서 가족들은 다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접했다. 파이는 경험을 통해서 동물들에게 영혼이 있다고 믿었다. 동물들의 눈을 통해 그 영혼을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것은 파이 본인 마음의 잔상일 뿐이라며 다소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파이가 청소년이 되었을 무렵, 아버지는 캐나다로 이민을 가겠다고 결심을 했다. 파이는 인도에서의 많은 추억들과 이별을 해야 했다. 그리고 파이네 가족은 캐나다행 배를 탔다.

     

    그리고 이 배는 사고로 가라앉고 만다. 파이는 몇몇의 동물들과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파이를 제외한 가족들은 모두 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파이는 하이에나, 얼룩말, 오랑우탄과 함께 표류했다. 힘든 여정이었다. 하이에나가 계속해서 동물들을 공격했기 때문이었다. 파이가 하루 24시간 동안 이들의 본성을 제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이에나가 얼룩말과 오랑우탄을 공격하던 순간, 배에 숨어있던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나타나 하이에나를 죽였다.

     

    이 호랑이는 아버지께서 살아생전

    '절대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던 호랑이였다. 바다에 표류하며 호랑이와 단 둘이 남게 되었을 때 호랑이를 제거하는 것이 상책일 수 있다. 이 호랑이가 나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파이는 호랑이를 길들이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2012> 러닝타임 중 절반 이상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배 위의 파이와 리처드 파커의 모습을 보여준다. 파이는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하여 리차드 파커를 훈련시켰다. 혼자 살기도 바쁜 와중에 낚시를 해서 리차드 파커의 배도 채워주었다. 파이와 리차드 파커는 그렇게 장장 227일을 함께 했다. 그러면서 땅에서는 상상도 못 할 바다 생물들도 봤다. 특히 해파리떼가 등장하는 장면은 정말 잊을 수가 없었다. 상상하던 은하수 같은 느낌의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긴 시간을 함께 하는 동안 파이에게는 언젠가부터 목표가 생겼다.

     

    파이는 리처드 파커를 피해야 했고, 그를 길들여야 했으며 그를 먹여야 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파이는 적극적으로 그 삶에 참여했다. 어쩌면 파이가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리차드 파커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던 중 배는 다시 한 번 폭풍우를 만났다. 그리고 파이와 리차드 파커는 이번에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살아남기는 어려운 듯 했다. 그 순간 파이는 신에게 이야기 한다.

     

    이제는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순신 장군님도 하셨던 말씀처럼, 죽으려 하던 그 순간, 살 길이 열린다. 리차드 파커와 파이가 타고 있는 배가 담수가 있는 섬에 이른 것이다. 게다가 이 섬에는 미어캣들도 많았다. 리차드 파커는 미어캣으로 파이는 담수로 오랜만에 포식했다. 많은 것을 갖춘 섬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섬의 물이 밤에는 acid가 된다는 것을 알아차린 파이는 다시 리차드 파커를 데리고 망망대해로 향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살아남기 어렵겠다 싶은 순간

    배는 해안에 도착한다. 이곳은 숲이 있는 문명의 땅이었다. 리처드 파커는 그간 키워온 둘만의 우정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이 너무나 무심하게 숲으로 들어갔다. 파이는 눈물을 머금은 채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2012>에서는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가정을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믿고 안 믿고는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종교를 바라보는 시각과도 연결된다.

     

    영화 후반부에 파이는 이런 말을 했다. 내가 고통받고 있을 때 나를 버린 것 같았던 신은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하루아침에 가족들을 잃고, 무려 '절대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없다'는 호랑이와 표류를 하며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아무리 종교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심이 있었던 파이라도 의구심이 들었을 수 있다.

     

    태평양에서의 파이의 삶은 만약 신이 있다면, 자비로우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신이 있다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해도 되나? 싶은 순간들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이는 정확하게 말을 했다. 모든 것에는 우연이 없고, 신이 나를 abandon 한 것 같은 순간이 있었지만 그는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다.

     

    파이처럼 파란만장한 일을

    내 인생에 겪을 일은 없다고 믿고 싶지만 이 비슷한 일을 겪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어느 날 갑자기 헤어져야 하는 일도 있을 것이고, 헤어지면서 작별인사조차 하지 못 할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냥 이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내가 믿는 나의 신이 이 순간 나의 suffering을 다 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조금 위안이 될까 싶다

     

    세상이 다시 평온을 되찾고 내 마ㅡ음 속 깊은 평화가 밀려옵니다

    모두에게 평화로운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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